어젯밤, 잠시 짜증 섞인 구질구질한 기분이 점유했을 무렵,
정신을 녹여줄 새로운 만화책 한 질이나 영화 한 편이 마땅치 않았기에 나는 게임을 찾았다.
내가 하는 게임이라곤 테트리스, 헥사, 지뢰찾기 같은 퍼즐게임뿐.
몇 년간 기나긴 밤을 달래주었던 주키퍼가 일본 쇽웨이브 사이트의 폐쇄로 불가능해졌기에
가끔씩 게임 갈증을 풀던 메가패스존(최근 쿡-으로 바뀌었음)에 접속했다.
아주 기본적인 퍼즐게임들이 잔뜩 있어서, 가끔씩 놀아주고 포인트를 쌓곤 한다.
허나 대부분은 더 높은 점수를 위해 전략을 짜야하는 고비가 없고, 대강대강 해도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때문에 몇 판 하다보면 질리기 쉽다. 주키퍼는 기본적으로 그림이 귀엽고, 각 단계별 점수를 조절해가면서 스테이지 8, 9 ,10으로 넘어가고 점수 기록을 경신하는 아슬아슬한 재미가 있었는데.
그런데 어제 접속해보니, 새로운 게임이 등장해 있었다. 그 이름은 쌤쌤 마트!
언뜻 보면 주키퍼랑 비슷해보이지만, 블록간의 위치를 바꿔서 같은 것끼리 모아 없애면 그 자리가 채워지는 게 아니라, 모여 있는 블록 그룹을 선택해서 없어지면 나머지 블록이 아래로 떨어진다. 줄이 비면 왼쪽으로 모인다. 그래서 계속해서 바뀌어갈 위치를 예측하면서, 더 많은 블록을 모아 없앨 수 있게 미리미리 전략을 짜야 하는 것이다!
단계별로 목표 금액을 달성해야 다음으로 넘어갈 수 있는데, 현재 12, 13단계쯤이 고비다. 이것도 앞쪽에서 퍼펙트나 미션을 달성해서 몇 만점 쌓아두어야 간신히 가는 수준인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적당한 단계별 난이도에, 머리를 써서 나아질 여지가 있으므로 자꾸만 도전하게 되는 것이다 * _ *;; 주키퍼 같은 경우 블럭이 연속으로 없어지는 것이나 랜덤블록이 나타나는 건 반쯤은 운에 의지하고 더 이상 수가 없으면 알아서 섞어주므로 전략을 쓰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쌤쌤마트, 이거 괜찮아!! 게다가 일러스트도 예쁘다. 아직 세 번째 희망목록으로 못 넘어가고 있지만 ㅠㅠ
그래서 지금 당장은 13단계를 깨는 게 목표다. 그래서 아주 뻣뻣한 자세로 허리를 혹사시켜가면서 아직 감기도 다 낫지 않은 주제에 새벽을 불태우고 있다. 다른 포스팅 거리도 많으나, 집중이 안 돼!! 한동안은, 빠져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