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4일
[영화] 거북이 달린다 :: 아빠, 힘내세요!
김윤석,정경호,선우선 / 이연우
어떤영화: ◆♤♧♡
이제 와서 얘기지만 난 김윤석을 알아봤다. 정말이다. <천하장사 마돈나> 때도 아버지의 존재감이 더 묵직했고, <타짜> 때는 "난 왠지 아귀가 제일 좋더라..."했다가 친구들로부터 거의 변태 취급 당하기까지 했었다. <즐거운 인생>에서는 이제 낯이 익었기에 "역시 잘하는구만!"이라고 좋아했고. 그런데 사실 <거북이 달린다>를 보기 전까지는 <추격자>와 함께 이 모든 작품을 하나의 인물로 연결시켜 생각하지 못했었다. 단지 작품마다 매번 끌렸을 뿐. 이건 마치 SBS판 제르가디스를 좋아하고 투니버스판 시노하라 아즈마(<기동경찰 패트레이버>)를 좋아했지만 "잘했어, 라이코스!"까지 듣고 나서야 그 성우가 모두 승준님이란 걸 깨닫고 감동한 느낌?
롱런에 힘입어 뒤늦게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다시 한 번 배우 김윤석에게 반하면서, 버럭 화를 냈다. "누가 이걸 <추격자>랑 비교하는 거야?!" 마케팅은 이래서 어렵다. 두 남자의 싸움에 포인트를 맞췄다. 하지만 이건 한 남자의 싸움이다. 남편이자 아빠이자, 사나이로서의 한 남자. 이 작품은 추격전이 아니라 "아빠의 기 살리기" 드라마의 관점에서 봐줘야 한다.
5살 연상인 마누라한테는 구박 당해도 반항할 길이 없다. 딸내미는 "아부진 대체 왜 그류?" "됐수, 걍 아부지 쓰슈" 이러면서 자기를 불쌍히 여긴다. 그래도 좀 괜찮은 경찰이라고 해봤자 소싸움 대회 포스터나 붙이고 다니는 게 일상이다. 어떻게든 구멍난 마누라 팬티 한 장 사주고 싶고, 딸내미 학교에 일일교사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이거 방법이 없다. 슬픈 아빠다.



(2009.07.14 / 메가박스 코엑스 / Lon)
# by | 2009/07/24 12:42 | I like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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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태까지 nomade님이 노다메인 줄 알았음;;
예전엔 비전컴퓨터학원을 버진컴퓨터학원으로 읽더니.. -_-
한국 와서 "산수익힘책"을 "산수임힉책"으로 읽고 다녔던 씁쓸한 기억이...
내가 알고 있는 문제라는 데 캐흥분하여 당당히, 자신있게 썼지.
[극복]이라고. ㅋㅋㅋㅋㅋㅋ
너무 흥분해서..후...극본을 극복이라고...ㅠㅠ극복할 수 없는 상처가<-
초딩 2학년 때도 기억나냐...
난 중1때 [농부]를 당당하게 [famer]라고 쓰고 그 빨간 플러스펜으로 썼던 OMR 답안지를 다시 살펴본 다음 흡족하게 냈던 기억이 난다... - _ -;; 파머가 아니라 페이머.. - _ -;;;
바로 아래에도 오타의 흔적이..후..
연극인 줄 알았음..ㅠㅠㅠㅠ
근데 의외로 형들이 좋더이다.
평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