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3월 11일
[일기] Moving on

마음에 들었다.
나를 조종하려 들거나 너구리여우 밀고 당기기를 하는 게 아니라
단판에 대답을 내려주셔서 감사했다.
사실 나는 우리 팀장님을 꽤 좋아한다.
역시 싫었다.
탁상공론, 언 발에 오줌 누기, 겉치레...
무엇보다 "모두 함께 제대로 된 실익을 내기 위한 노력" 같은 건 안중에도 없는 정책.
아무래도 난, 34층과 7층 구석의 가죽의자에 앉은 사람들이 싫다.
내가 누릴 수 있는 안락함과 업무상 조금 더 이득볼 수 있는 환경 때문에
그리고 내가 신입사원 연수 때 상처처럼 새겨진 loyalty 때문에 눌러앉을까 했지만
언제고 거쳐야 할 관문이었다.
지금이 알맞은 때인지 모른다.
아무리 제반 조건이 나빠도, 불리함만 가득해도, 모든 건 흐름이 있지 않은가.
지금은 섬에서 나와 흔들리는 갑판에 서서.
배를 골라보고 항로를 찾아볼 때.
내 앞에는 대륙이 있을 수도 있고 작은 섬만 가득할 수도 있지만
그냥 바람에 맡기도 움직여 보련다.
# by | 2009/03/11 00:14 | I am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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