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 GX200, 남산

 
광활한 자연을 보기 위해 떠나는 여행에서 눈에 보이는 광경을 전부 담지 못한다면 얼마나 아쉬울까. 그렇게 광각렌즈에 대한 욕심이 커져만 가지만 부피와 무게 때문에 고민하고 있을 때 때마침 GX200이 나와준 거다.

loverynn님이 GX200을 장만하셔서 블로그에 마구 염장질을 하고 계셨다. 아니 저건, 나진양도 들고 있었던 그 모델이 아닌가. 클래식한 바디. 가볍진 않지만 한 손에 가뿐한 크기. DSLR의 거대한 크기가 아니어도 지원되는 광각렌즈.

반나절 정도 찍어보게 빌려주실 수 없냐고 여쭤봤더니 들고 가서 1박2일 실컷 찍고 갖고 오라신다. 흠집 나는 건 상관없지만 다음주에 로마로 떠나야 하니까 고장은 내지 말고.
이 분의 염장은 끝이 없지만 - _ - 감사한 마음으로 손에 카메라 두 대를 들고 나섰다. 전날 비가 그친 덕에 하늘은 파란만장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고, 좀 더 높이 올라보자 싶어 문정언니와 남산 도서관을 거쳐 한옥마을에 갔다.

OptioX와 GX200을 같은 위치에서 찍었을 때 보이는 풍경을 비교해보자!



▶더 비교해 보기




결론적으로, 광각은 너무나 유혹적이었다. 눈에 보이는 넓이, GX200에 보이는 넓이, OptioX에 보이는 넓이. 비교하면 정말 화가 난다. 세부적인 조정 기능도 뛰어나고, 메뉴 사용법도 쉽다. 전원을 켜서 촬영하기까지의 반응속도도 빨라 달리는 차 안에서도 잽싸게 찍을 수 있다. 게다가 전용충전지도 있지만 여차할 땐 건전지도 사용 가능하다. 액정이 아닌 뷰파인더만으로도 촬영 가능하고.

그런데 난, 나중에 조정해도 아무 상관없을 Pentax의 색감이라든지, 요새 한창 재미 들린 슈퍼매크로의 초점 맞춰 아웃포커싱하기 같은 게 아쉬운 걸까? 게다가, 혼자 여행을 다닐 때 회전렌즈로 셀카 찍기란, 일종의 커뮤니케이션과도 같은 것이어서. 도저히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GX200은 햇빛 짱짱한 실외에서는 아름답지만 실내에서는 여러 모로 조절을 해봐도 느낌이 안 난다. 60만원에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광각뿐?

뭐라 그래도 자연을 담아내는 건 비교가 안 되지만.


회전렌즈 없이 셀프 시도.
햇빛이 들면 잘 나오지만, 역시 뭔가 달라!
좋아!
하지만 달라!
그래서 오로지 렌즈 때문에 60만원을 투자할 수는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 ㅜㅜ
가격이 좀 떨어지면 중고로 어떻게.... 잘 모르겠지만 3개월 내에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글루스 가든 - 한평생에 남을 세계여행 떠나기

by kisa | 2008/09/24 16:37 | I am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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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wbin at 2008/09/24 17:20
광각의 마력이란 무섭지...암 (...)
Commented by kisa at 2008/09/24 23:42
응 진짜 마력이야 (덜덜덜)
Commented by 月影 at 2008/09/24 19:23
그나저나 굉장히 예쁘게 나왔다. 히히힛. 사진은 빠지면 빠질수록 돈도 많이 들고..
어느 취미가 안 그러겠냐마는.;;
Commented by kisa at 2008/09/24 23:43
고마벙 오홍홍(닭)
돈을 쏟아서 유용한 가치를 획득하면 투자하련만 그렇지 못하다는 게 외려 슬프달까.. ㅠㅠ
그런 면에서 먹는 취미는 정말로 남는다! 는 게 훌륭하고도 두려운 점이지;;
Commented by m*nt at 2008/09/26 00:13
!!! 그렇구나!!! 다들 광각을 좋아하는거구나!!!

난 시야가 좁은 인간인가 oTL 근데 난 색감은
색감때문에 언젠가는 리코 GRD.. 살까? 하고있었는데? ㅋ
회색도는 색감이 은근 착 붙는 느낌_ ?
Commented by kisa at 2008/09/26 14:40
광각이란 옵션이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거지 꼭 광각으로 모든 걸 대체할 수 있단 애기는 아니니까. 심도를 주고 싶은 컷이 있고 아닌 컷이 있는 것처럼 :)
내가 저기 실내 사진은 거의 안 올렸는데 내 맘엔 별루 안 들던걸 :(
아직까지는 캐논이 탐남 :9
Commented by mandoo at 2008/09/27 01:18
-ㄴ- 이 무시무시한 실외에서의 차이는...뭐냐..
색감도 달라..;ㅁ;
하지만 나처럼 손재주가 메주인 사람은 광각이고 뭐시고 다 필요 없다..
다만 너 같은 사람이 열심히 찍어주면 우와<하고 감탄하는 몫..ㅋㅋㅋ

근제 진짜. 풍경사진 좋다..;ㅅ;
Commented by kisa at 2008/09/28 14:45
나도 건성건성인 손을 도구로 좀 카바해보려는 이 나쁜 마음씨 ㅎㅎㅎ

이 날 하늘은 정말 죽였어 ㅜㅜ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는 그런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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