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25일
[일기] 기분 좋은 타이밍 or 백수는 먹을 복이 있었다
무사히 종강! 이번주 금요일에 인력개발학회 하나만 치러내면 1학기는 진짜 쫑이다.
월요일.
다시금 들어오기 시작한 설문조사 일을 한 건 마치자, 약속 하나는 빵꾸나고 대신 학회 준비 모임이 숙대로 변경되었다.
오랜 만에 또 숙대도 좋지? 하며, 내 이후에 금방 회사를 그만두신 새댁 선배님 생각이 났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혹시 댁 근처에 계세요? 지금 숙대 가는 중인데 헷 : > "
하고 바로 잡힌 만남! 오가며 눈길만 주었던 밝게 트인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초코머핀 한 조각에 수다수다.
완전 편한 차림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주변인들의 동향을 조금 공유하고는 앞뒤 끝도 없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화요일.
피아노 교실에 한 대 있는 전자피아노로 일렉 오르간 소리를 내며 유즈의 "초특급"을 치고
북쪽으로 향하는 오렌지색 지하철을 탄 이유는 친구의 문자 때문.
"내일 뭐해? 오후 2시쯤 빙수라도 먹지 않을래?"
빙수라면 전에 내가 먹고 껌뻑 죽었다고 자랑했던 일층카페의 모카빙수임이 분명하지만
직장 다니는 아가씨가 웬 오후 2시란 말인가?
하지만 묻지 않고 일단 나가고 본다. 반가운 얼굴. 휴가라서 며칠 회사 안 갔다고 얼굴이 이리 좋아지니?
"내가 전에 이걸 혼자 하나 다 먹었단 거 아니니." "충분히 그럴 만한걸!"
담배 냄새를 피해 목적지도 없이 살랑살랑 광화문 뒷골목을.
극장에 뭐가 걸려 있나 미로스페이스를 기웃거리고, 역사박물관의 녹음에 감탄하고, 흥국생명빌딩에 들어갔는데
여전히 멋진 전시물들과 함께 눈에 띄는 우키요에 전시 포스터.
규슈대 시절의 슈가 북경에서 일하고 있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있는 줄은 알았지만 처음 올라가본다.
우키요에 하면 도깨비 같은 얼굴과 파도 그림이 떠오르는데 바로 그 유명한 파도그림의 작가와 다른 한 명의 전시회.
후지산을 소재로 한 "후가쿠 35경"과 수도까지의 여행길을 그린 "도카이도 53역".
직사각형 안에 이렇게 다양한 구도가 가능하고 이렇게 고운 빛깔을 배치할 수 있다니.
19세기 유럽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우키요에는 이러한 것이었구나.
헤어질 시간이 돼서 근처에 계신 아바님 차라도 얻어탈까 전화했더니
평일 오후에 회사를 땡땡이 치고 주말농장에 가 계신다니 - _ -;;;;;;;;;;;; 멋지삼!
혹시나 하고 종각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맨날 외근이고 맨날 야근인데 마침 사무실이고 마침 한가하대서 저녁을 얻어먹기로 했다! 나이스!
교보문고에 내려가 해리포터 마지막 권의 "왕자 이야기"만 번역본으로 울먹거리며 읽다가 연락을 받고 1층으로 올라갔다.
보통은 한 사람, 두 사람, 세 사람에게 연락을 해보아도 다들 바쁘기 마련인데
어쩐 일로 타이밍 좋은 날 > _ <
시간 걱정 없이 걸어다니다가 새로움을 발견하고 오랜 것에 반가워하는 그런 뚜벅이의 하루.
월요일.
다시금 들어오기 시작한 설문조사 일을 한 건 마치자, 약속 하나는 빵꾸나고 대신 학회 준비 모임이 숙대로 변경되었다.
오랜 만에 또 숙대도 좋지? 하며, 내 이후에 금방 회사를 그만두신 새댁 선배님 생각이 났다.
"선배님 안녕하세요! 혹시 댁 근처에 계세요? 지금 숙대 가는 중인데 헷 : > "
하고 바로 잡힌 만남! 오가며 눈길만 주었던 밝게 트인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과 초코머핀 한 조각에 수다수다.
완전 편한 차림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주변인들의 동향을 조금 공유하고는 앞뒤 끝도 없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들을.

피아노 교실에 한 대 있는 전자피아노로 일렉 오르간 소리를 내며 유즈의 "초특급"을 치고
북쪽으로 향하는 오렌지색 지하철을 탄 이유는 친구의 문자 때문.
"내일 뭐해? 오후 2시쯤 빙수라도 먹지 않을래?"
빙수라면 전에 내가 먹고 껌뻑 죽었다고 자랑했던 일층카페의 모카빙수임이 분명하지만
직장 다니는 아가씨가 웬 오후 2시란 말인가?
하지만 묻지 않고 일단 나가고 본다. 반가운 얼굴. 휴가라서 며칠 회사 안 갔다고 얼굴이 이리 좋아지니?
"내가 전에 이걸 혼자 하나 다 먹었단 거 아니니." "충분히 그럴 만한걸!"
담배 냄새를 피해 목적지도 없이 살랑살랑 광화문 뒷골목을.
극장에 뭐가 걸려 있나 미로스페이스를 기웃거리고, 역사박물관의 녹음에 감탄하고, 흥국생명빌딩에 들어갔는데
여전히 멋진 전시물들과 함께 눈에 띄는 우키요에 전시 포스터.
규슈대 시절의 슈가 북경에서 일하고 있는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있는 줄은 알았지만 처음 올라가본다.
우키요에 하면 도깨비 같은 얼굴과 파도 그림이 떠오르는데 바로 그 유명한 파도그림의 작가와 다른 한 명의 전시회.
후지산을 소재로 한 "후가쿠 35경"과 수도까지의 여행길을 그린 "도카이도 53역".
직사각형 안에 이렇게 다양한 구도가 가능하고 이렇게 고운 빛깔을 배치할 수 있다니.
19세기 유럽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우키요에는 이러한 것이었구나.
헤어질 시간이 돼서 근처에 계신 아바님 차라도 얻어탈까 전화했더니
평일 오후에 회사를 땡땡이 치고 주말농장에 가 계신다니 - _ -;;;;;;;;;;;; 멋지삼!
혹시나 하고 종각에서 일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맨날 외근이고 맨날 야근인데 마침 사무실이고 마침 한가하대서 저녁을 얻어먹기로 했다! 나이스!
교보문고에 내려가 해리포터 마지막 권의 "왕자 이야기"만 번역본으로 울먹거리며 읽다가 연락을 받고 1층으로 올라갔다.

어쩐 일로 타이밍 좋은 날 > _ <
시간 걱정 없이 걸어다니다가 새로움을 발견하고 오랜 것에 반가워하는 그런 뚜벅이의 하루.
# by | 2008/06/25 00:24 | I am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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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스킨 댓글 아이디가 안 보이는 것 같아. 나만 그런가?
(그런데 남자애 옷은 반팔이란 말이지!)
와우, 난 일본국제교류기금에 회원 가입해서 열심히 DVD 빌려볼까 하고 있는데 ㅎㅎ 자주 볼 수 있겠니?
댓글의 글쓴이가 일단 이쪽에선 보이긴 보이는데 티티체 8pt라 좀 깨지고 있어! 최선을 다해 고쳐보려구! * _ *
출근하는 넌 괜찮을까?
청계천문화관에서도 우키요에 전시한다고 팜플렛 주더라.
툴툴댈 포인트가, 참으로 엇나가지?
만나긴 했는데 급한일로 예상보다 빨리 헤어진다던지,
아니면 식사 약속이 있어서 미안해하며 헤어졌는데 정작 나는 식사를 못했다던지(시간이 안맞거나 하는 이유로..?)
라는 식의 억울한 타이밍도 많은데~!
운이 좋은데다 행복한 기분까지 얻었으니 좋구만 좋아..ㅠㅠ
아, 역사박물관 내부도 상당히 좋다네:)
난 700원에 역사박물관을 전세낼 수 있어서 좋더라고;ㅁ;
이 날은 정말 행복했었단다. 역사박물관 내부 꼭 가봐야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