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6월 01일
[이런생각] 말과 행동에 무게를 싣자
민희에게
지금까지 블로그에 정치나 사상 관련 글을 쓴 적이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견해든 자신이 노출된 환경의 영향을 받아 편파적이 되기 마련이다.
어떠한 '견해'를 피력한다는 것이 꼭 남들도 그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닌데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도를 지니고 정제된 주장을 올렸다고 해도 그 내용 자체와 다른 것을 읽어내고 허튼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나는 그러한 걸 모두 감내하거나 무시할 수가 없다.
이 세상에 '진리' 혹은 완벽한 '정의'가 존재한다고 쳐도, 사람들에게 그것을 제대로 분별할 수 있는 혜안은 허락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세상에는 '옳은' 주장과 '틀린' 주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주장과 '그런' 주장과 '저런' 주장이 있다.
상대의 의견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다.
어떤 주장의 근거나 논리의 전개를 비판할 수는 있어도 그걸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그 어느 시대보다도 발언의 장벽이 낮아지고 무게가 상실된 시대에는 발언이 폭력의 입구가 된다.
반면 이 시대에는 꼭 '주장'이 아니라 단순한 '견해'의 표출이라도,
그것의 양이나 동조성에 따라 무게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이제는 "책에 나온 말이다"라는 것이 아무런 설득력도 지니지 못한다.
사람들이 발언의 자유를 누리는 것과 지식인이 대중이 헤매이지 않게 인도해야 한다는 것 중 어느 쪽이 옳다고도 말하지 못하겠지만 모두들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 말할 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나는 주장한다.
이글루스 메인에 잘 들어가지 않고, 어쩌다 읽게 된 글들에 대해서도
'아, 이 사람은 이런 견해를 지니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고 만다.
어떤 사람들은 굉장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이야길 하지만, 그래도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블로그니까.
다만 어떠한 글도, '아 이 사람은 참으로 상황을 두루 파악하고 그 안에서 자기 주장을 세웠구나'하고 느끼게 하지는 못해서 아쉽다.
트랙백한 <민희에게>는, 내가 본 글 중 처음으로 이 문제를 수면 위로 꺼내야겠다고 생각하게 하였다.
만화적인 쉬운 접근법과 결말의 코믹적 요소를 가진 채로, 독자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기-승-전-결로 끌어가는 멋진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에도 정말 어이없는 댓글들이 소란을 일으켜 안타깝기만 하다. 어쨌거나 그 소란에 끼어들고 싶지 않은 소심하고 찌질한 나는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관련글을 쓰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반장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난, 사실은 민희와 같은 아이들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중심에 서 있다는 작가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내가 작가의 주장에 100%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요점은 여기에 있다.
감정에 기반한 행동이 세상을 움직이는 신호탄을 격발시켰고,
이제 너 개인에게 있어서는 그런 감정적 행동에 대해 스스로에게 책임지기 위해
감정을 넘어서는 지식과 정보, 사유의 체계를 쌓아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민희에게> 본문 중)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하지만 내 주장과의 차별성은 그 순서에 있다.
작가는 감정적 행동이 우선되더라도 이후에 지식을 쌓아나가면 된다고 하지만,
나는 어떤 사안에 대한 지식을 성실히 섭렵한 뒤에야 행동을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안에 대해 함부로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이 시대를 이 사회를 보다 발전적으로 이끌어갈 움직임이라고 조용히 믿으며, 실천하고자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공급처인 우리가 접하는 정보들 자체가 너무나 심하게 양적으로 질적으로 걸러지게 되어 있으며,
수용처인 우리들 자신의 환경이나 성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제대로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긴 하다.
특히 어떤 일이든, 어떤 입장에 서서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상대적인 중요도나 가치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모든 것을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판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어떤 주장을 펼치지 않는다.
내 안에선 분명히 움틀대고 있고, 경우에 따라선 빈약한 형태로 표출되기도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입을 다무는 것이 총체적으로 보았을 때 발전적인 움직임이라고 주장하고 행동하고 있다.
결국은 그것이 단순히 냄비식으로 들끓고 선동되는 대중을 비웃는 반장 캐릭터로 보일 수 있겠지.
태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취했다지만, 실제로 더욱 잘 알고 바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어떻게 모든 사람이 모든 걸 다 안 뒤에야 행동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면 그에 대해선 할 말이 있다.
의외로, 누구나 사람은 자기가 조금 더 많이 알고, 조금 더 관심 가는 분야란 게 있는 법이다.
나 같은 소심쟁이도 국내 만화출판계가 어떻고, 대여점이 어떤 폐해를 지녔으며, 유통구조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주장을 밝힌다. (즉 밑도 끝도 없이 "만화책을 어떻게 사서 봐요"라고 말하는 인간들은 쥐어 패주고 싶다는 말이다.)
이에 더해, 한두 가지쯤은, 논란이 필요없는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법이다.
내게 그것은 환경 문제고, 남에게도 환경 문제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구 자원은 분명 한정되어 있고, 인류는 급속도로 많은 것을 소모하고 있으며, 이제까지의 자연법칙은 통하지 않는다.
바로 이런 것에 대해서는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생명이라는 절대적인 가치에 대해, 인공중절에 대해서 묻는다면, 난 오직 "그러니까 제발 피임부터 잘하자"고 외치고 싶다. 사형제도에 대해서라면 나설 입장은 안 되지만 대체 무엇을 생명의 무게와 견줄 수 있겠냐고 묻겠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라면 근간에 꾸준히...)
친밀하지 않은 사이에서 함부로 정치나 종교 얘기를 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에서 촛불 시위 한 번 안 나가봤냐는 분위기로 바뀌는 요즈음. 정치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건 자랑이 아니라는 얘기도 듣게 된다.
글쎄, 여러 가지 가치 판단이 걸려 있을 수 있겠다. 개인의 신념이나 자존심이 걸려 있을 수도 있겠다.
내 안에서 소용돌이 치는 수많은 생각들 중에서 감히 입 밖으로 내놓을 수 있는 얘기를 늘어놓자면,
자기가 노력해서 정보를 얻고 다른 관점에서도 충분히 생각해보았을 때 상대방을 비판하고 한쪽을 요구하는 주장을 하도록 하자는 거다.
그 많은 걸 두루 살핀 후에 그래도 가치의 경중을 따져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건 매우 훌륭한 일이다.
모두가 자기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그렇게 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글에 구멍이나 불투명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혹시나 모를 우려를 예방하기 위해, 저는 이렇게 제자리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이지 저처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심하죠, 네.)
6.01.11:00 수정 : 하룻밤을 외할머니 간호 가 있다가 쓴 글이기에 당시 시위 상황을 지켜보고 쓴 글이 아닙니다.
뒤늦게 듣고 나니 다시 <민희에게>에서 거론된 '공포'와 '분노'에 대한 게 떠오르는군요.
세상에는 기존 세력과 싸울 때 철저하게 극단으로 치달아서라도 중도를 얻어내야 할 일이 있고
아무리 억압받고 피해 입더라도 철저하게 중도에 서서 권리를 주장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는 어떤 경우다, 라고 누가 답을 내려주진 않을 겁니다. 후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신경 쓰라고도 말 못하겠습니다.
다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생각한 후에 그에 걸맞는 행동을 취했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개 같고 정치판에 썩어문드러진 인간들이 판을 친다고 속으로는 생각해도
그 중에 한 사람이 아주 뭐가 뭔지 모르면서 정신이 나가버린 채 칼을 휘두르고 있구나 생각해도
제가 내뱉을 말은 그것뿐이며 이후로도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블로그에 정치나 사상 관련 글을 쓴 적이 없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떤 견해든 자신이 노출된 환경의 영향을 받아 편파적이 되기 마련이다.
어떠한 '견해'를 피력한다는 것이 꼭 남들도 그에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닌데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의도를 지니고 정제된 주장을 올렸다고 해도 그 내용 자체와 다른 것을 읽어내고 허튼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나는 그러한 걸 모두 감내하거나 무시할 수가 없다.
이 세상에 '진리' 혹은 완벽한 '정의'가 존재한다고 쳐도, 사람들에게 그것을 제대로 분별할 수 있는 혜안은 허락되지 않았다.
그렇기에 세상에는 '옳은' 주장과 '틀린' 주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주장과 '그런' 주장과 '저런' 주장이 있다.
상대의 의견은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다.
어떤 주장의 근거나 논리의 전개를 비판할 수는 있어도 그걸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그 어느 시대보다도 발언의 장벽이 낮아지고 무게가 상실된 시대에는 발언이 폭력의 입구가 된다.
반면 이 시대에는 꼭 '주장'이 아니라 단순한 '견해'의 표출이라도,
그것의 양이나 동조성에 따라 무게를 얻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대단히 크다.
이제는 "책에 나온 말이다"라는 것이 아무런 설득력도 지니지 못한다.
사람들이 발언의 자유를 누리는 것과 지식인이 대중이 헤매이지 않게 인도해야 한다는 것 중 어느 쪽이 옳다고도 말하지 못하겠지만 모두들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 말할 때는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나는 주장한다.
이글루스 메인에 잘 들어가지 않고, 어쩌다 읽게 된 글들에 대해서도
'아, 이 사람은 이런 견해를 지니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고 만다.
어떤 사람들은 굉장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편파적으로 이야길 하지만, 그래도 좋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블로그니까.
다만 어떠한 글도, '아 이 사람은 참으로 상황을 두루 파악하고 그 안에서 자기 주장을 세웠구나'하고 느끼게 하지는 못해서 아쉽다.
트랙백한 <민희에게>는, 내가 본 글 중 처음으로 이 문제를 수면 위로 꺼내야겠다고 생각하게 하였다.
만화적인 쉬운 접근법과 결말의 코믹적 요소를 가진 채로, 독자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기-승-전-결로 끌어가는 멋진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여기에도 정말 어이없는 댓글들이 소란을 일으켜 안타깝기만 하다. 어쨌거나 그 소란에 끼어들고 싶지 않은 소심하고 찌질한 나는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관련글을 쓰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반장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난, 사실은 민희와 같은 아이들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중심에 서 있다는 작가의 말에 감동을 받았다. 그러나 내가 작가의 주장에 100%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요점은 여기에 있다.
감정에 기반한 행동이 세상을 움직이는 신호탄을 격발시켰고,
이제 너 개인에게 있어서는 그런 감정적 행동에 대해 스스로에게 책임지기 위해
감정을 넘어서는 지식과 정보, 사유의 체계를 쌓아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민희에게> 본문 중)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하지만 내 주장과의 차별성은 그 순서에 있다.
작가는 감정적 행동이 우선되더라도 이후에 지식을 쌓아나가면 된다고 하지만,
나는 어떤 사안에 대한 지식을 성실히 섭렵한 뒤에야 행동을 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사안에 대해 함부로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이 시대를 이 사회를 보다 발전적으로 이끌어갈 움직임이라고 조용히 믿으며, 실천하고자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공급처인 우리가 접하는 정보들 자체가 너무나 심하게 양적으로 질적으로 걸러지게 되어 있으며,
수용처인 우리들 자신의 환경이나 성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제대로 안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긴 하다.
특히 어떤 일이든, 어떤 입장에 서서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상대적인 중요도나 가치가 달라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해 모든 것을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판별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어떤 주장을 펼치지 않는다.
내 안에선 분명히 움틀대고 있고, 경우에 따라선 빈약한 형태로 표출되기도 하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내가 입을 다무는 것이 총체적으로 보았을 때 발전적인 움직임이라고 주장하고 행동하고 있다.
결국은 그것이 단순히 냄비식으로 들끓고 선동되는 대중을 비웃는 반장 캐릭터로 보일 수 있겠지.
태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취했다지만, 실제로 더욱 잘 알고 바른 길을 찾으려는 노력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어떻게 모든 사람이 모든 걸 다 안 뒤에야 행동할 수 있겠느냐고 한다면 그에 대해선 할 말이 있다.
의외로, 누구나 사람은 자기가 조금 더 많이 알고, 조금 더 관심 가는 분야란 게 있는 법이다.
나 같은 소심쟁이도 국내 만화출판계가 어떻고, 대여점이 어떤 폐해를 지녔으며, 유통구조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떳떳하게 주장을 밝힌다. (즉 밑도 끝도 없이 "만화책을 어떻게 사서 봐요"라고 말하는 인간들은 쥐어 패주고 싶다는 말이다.)
이에 더해, 한두 가지쯤은, 논란이 필요없는 절대적인 가치가 있는 법이다.
내게 그것은 환경 문제고, 남에게도 환경 문제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구 자원은 분명 한정되어 있고, 인류는 급속도로 많은 것을 소모하고 있으며, 이제까지의 자연법칙은 통하지 않는다.
바로 이런 것에 대해서는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생명이라는 절대적인 가치에 대해, 인공중절에 대해서 묻는다면, 난 오직 "그러니까 제발 피임부터 잘하자"고 외치고 싶다. 사형제도에 대해서라면 나설 입장은 안 되지만 대체 무엇을 생명의 무게와 견줄 수 있겠냐고 묻겠다.)
(환경문제에 대해서라면 근간에 꾸준히...)
친밀하지 않은 사이에서 함부로 정치나 종교 얘기를 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에서 촛불 시위 한 번 안 나가봤냐는 분위기로 바뀌는 요즈음. 정치문제에 관심이 없다는 건 자랑이 아니라는 얘기도 듣게 된다.
글쎄, 여러 가지 가치 판단이 걸려 있을 수 있겠다. 개인의 신념이나 자존심이 걸려 있을 수도 있겠다.
내 안에서 소용돌이 치는 수많은 생각들 중에서 감히 입 밖으로 내놓을 수 있는 얘기를 늘어놓자면,
자기가 노력해서 정보를 얻고 다른 관점에서도 충분히 생각해보았을 때 상대방을 비판하고 한쪽을 요구하는 주장을 하도록 하자는 거다.
그 많은 걸 두루 살핀 후에 그래도 가치의 경중을 따져 한쪽의 손을 들어주는 건 매우 훌륭한 일이다.
모두가 자기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그렇게 들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글에 구멍이나 불투명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 주시기 바랍니다. 성의껏 답변하겠습니다.)
(혹시나 모를 우려를 예방하기 위해, 저는 이렇게 제자리에서 주장하고 있는 것이지 저처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모두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심하죠, 네.)
6.01.11:00 수정 : 하룻밤을 외할머니 간호 가 있다가 쓴 글이기에 당시 시위 상황을 지켜보고 쓴 글이 아닙니다.
뒤늦게 듣고 나니 다시 <민희에게>에서 거론된 '공포'와 '분노'에 대한 게 떠오르는군요.
세상에는 기존 세력과 싸울 때 철저하게 극단으로 치달아서라도 중도를 얻어내야 할 일이 있고
아무리 억압받고 피해 입더라도 철저하게 중도에 서서 권리를 주장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경우는 어떤 경우다, 라고 누가 답을 내려주진 않을 겁니다. 후에 어떤 평가가 내려질지 신경 쓰라고도 말 못하겠습니다.
다만 한 사람 한 사람이, 자기 나름대로 생각한 후에 그에 걸맞는 행동을 취했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개 같고 정치판에 썩어문드러진 인간들이 판을 친다고 속으로는 생각해도
그 중에 한 사람이 아주 뭐가 뭔지 모르면서 정신이 나가버린 채 칼을 휘두르고 있구나 생각해도
제가 내뱉을 말은 그것뿐이며 이후로도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 by | 2008/06/01 00:13 | I reckon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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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먼저 하거나, 지식을 먼저 쌓거나. 그 과정은 둘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럼 넌 뭘하고 있냐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하기가 좀 애매하네.)
분명 내가 교사가 된 다음에, 어느 순간에 '역사'라는 교과서에는 이 일이 실릴텐데, 그때의 나는 무슨 말로 이 때의 일을 아이들에게 설명할까. "선생님은 그때 뭐했어요?"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말해줘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어렵다, 정말. 정치라는 건, 그리고 그게 기록되어 남는 역사라는 건 쉽게 말할 수 없어서 힘든 것 같아. 그래도 언니 덕분에 저 만화 보고 나도 이것 저것 생각은 많이 하게 되었어. (근데 아픈데 무리하는 거 아닌지 몰라. 괜찮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