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 아이에게

내가 아이를 키운다면 이렇게 키우고 싶어ㅡ

잘 웃는 아이
입이 나왔거나 뻐드렁니거나 잇몸이 너무 보여서 신경 쓰인다 해도
어느 때고 눈이 안 보이도록 활짝 웃을 수 있는 아이
보는 사람도 기분 좋아지는 그런 함박웃음으로 주변을 환하게 하는 아이ㅡ

예의가 바른 아이
세상 사람들이 누구나 자기만큼이나 소중한 존재라는 걸 알고
그에 맞게 대하는 아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똑바로 눈을 맞추고
고맙다는 말과 미안하다는 말을 진심으로 건넬 줄 아는 아이
친절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서로 신경을 써주고 배려하는 것이 값진 일이며
베풀수록 행복하다는 것을 아는 아이ㅡ

새로운 것을 마주했을 때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보고
가능한 한 좋은 점이 먼저 눈에 띄며 즐거워할 줄 아는 아이
노래 선율 실루엣과 색채
시원한 바람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긴장이 풀어지는 운동을 즐기는 아이ㅡ

여덟 개를 모른다 해도
알게 되는 하나와 궁금한 하나를 발견함을 기뻐하는 아이
그래서 또 하나를 알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
어떤 시간을 보낸다 하더라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의미를 찾아내는 법을 배워가는 아이ㅡ

자기가 이 세상에서 받은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는 아이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지는 않을지언정
그 존재를 알고 나누는 것에서 충만함을 느낄 줄 아는 아이ㅡ

내가 전혀 갖지 못한 것들
늘 원하거나 눈부셔했던 것들
내가 이끌어줘야 할 나의 아이는
그런 면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
비록 이루지 못한다해도
노력만으로도 헛된 일은 아닐 테니까

by kisa | 2008/04/30 11:37 | I reckon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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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ndoo at 2008/05/10 12:57
그래서 부모는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걸까.

더 좋은,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알기를 바라는..?


난, 나만 안 닮으면 돼-_-; 라고 어릴 때 생각했고
지금은, 별 생각이 없다.(일단 내가 아이가 있다는 게 연결이 좀..)
Commented by kisa at 2008/05/10 13:45
아하하 ㅋ 욕심이 부모를 위한 것인지 아이를 위한 것인지에서 좋고 나쁨이 갈리는 걸까.
어디까지 억지를 부려야 하는지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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