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kkaido] 3일, 모이와야마 전망대 야경 & 쇼린

홋카이도에도 전차가 있다. 그렇게 폭설이 쌓이고 또 쌓이는데 웬 전차? 싶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만큼 치우는 기술도 최고수준인가보다. 노선은 짧아서, 오오도오리 쪽에서 스스키노까지 시내를 12시방향부터 6시 방향까지 시계반대방향으로 간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모이와야마 전망대는 9시방향의 끝에 있는 것이다. "시내전차"라고 해서 "시뎅"이라고 부르는데 - _ - 어감이 그다지 좋긴 않군. 주말에 어린이 한 명 무료인 프리패스 "도닛코(土日子)패스"를 사면 왕복 차비에 로프웨이도 할인된다. 고고씽!
내가 여행 마지막날의 야경을 꼭 코스에 넣기 시작한 건 2001년 오사카의 우메다 스카이빌딩 전망대. 그 후로도 여러 번 여러 종류의 야경을 보면서 느낀 건, 야경은 너무 높은 곳에서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 _ -; 도시의 형체가 드러나지를 않거든;; 오로지 불빛만 반짝일 뿐. 적당한 높이가 좋다구요~
그러나 모이와야마는 상당히 높았다 oTL 로프웨이까지 오르막길을 목숨 걸고 올라갔는데(눈이 안 녹아서) 거기서 로프웨이로 수직상승, 내려서 '와 멋진 얼음조각 테라스도 있네?'하고 보았더니 거기서 또 다시 차를 타고 올라가서 거기서 또 전망대를 오른다!! 버스가 끌고 올라가는 썰매가 있어서 "우와 운치 있네?!"하면서 신나서 낑겨 탔는데 웬걸, 눈보라 때문에 눈도 못 뜨겠;; 온천 때문에 들고왔던 수건을 머리에 뒤집어쓰는 추태를 보여줬습니다 그려 - _ -
전망대에 올라 강풍을 온몸으로 맞으며 기념사진을 일단 찍어줍니다. 대체 어디가 테레비탑이야?! 고민도 합니다. 너무 작게 보이고, 강이라든가 특별한 포인트도 없고, 워낙에 굉장한 계획도시라 아주 네모반듯한 바둑판 같은 삿포로 시내 야경 - _ -
오히려 하얀 눈과 까만 밤 그 사이의 나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구경은 잠시, 셔틀버스를 놓치면 큰일나므로 휴게소에 들어와 기다렸다. 라벤더빛깔의 키티라든가 온갖 기념품과 먹을거리를 팔고 있다. 앞에 있던 커플이 춥다며 "콘포타쥬라도 먹어야겠다"하길래 우리도! 사실 자판기에서 볼 때마다 궁금했거든. 옥수수 스프레 토마토쥬스...?틱한 맛이 아쥬... - _ - 그래도 옥수수 알갱이가 다 빠져나올 때까지 손을 녹이며 열심히 마셔줬다.
마지막밤의 만찬은 스프카레! 야이코가 좋아해서 남편과 결혼하게 된 일등공신이라는 스프카레! 여러 추천 가게 중에서 주방장이 훈남이라는*-_-* 쇼린을 찾았다. 라멘요코쵸 바로 옆에 있어서 찾기 쉽고, 가게 내부도 멋진 분위기! 메뉴도 복잡다단하고 알 수 없는 토핑도 많았는데(카레에 낫또, 교자, 굴...?) 하나는 기본인 야채, 하나는 치즈를 추가한 양고기로 주문했는데, 오오! 스프카레라 해서 보통의 카레가 묽은 정도일까 생각했는데 아예 국이다. 제대로 육수를 내고 향료를 넣고. 야채는 큼직큼직. 카보챠가 아주 잘 어울린다, 고기도 듬뿍이고. 먹을 당시는 약간 풍부한 느낌이 부족하다 생각하면서도 밥을 싹 비웠는데, 떠나오고 나니 점점 생각난다 oTL
자아, 막날의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노래방이다! 후쿠오카에서 만들었다가 잃어버린 가라오케관의 회원카드를 다시 만들었다 - _ - 일본의 연휴가 끼는 바람에 이것저것 가격과 시간표 때문에 손해가 막심하지만 다 잊고 부르자!! 이제는 못 불러서 한맺힌 노래들도 다 불러준 지 오래고 요즘은 ELLEGARDEN과 SPITZ주간이다. 일부러 시계를 안 본 채 질리도록 불러봤는데 '이제 슬슬 가야 하나...?'싶어 보니 3시간 반이 흘렀군 - _ -;;; 새벽 3시에 나와 편의점에서 기념품으로 맥주를 잔뜩 산 윤희는 다음날 새벽 비행기로 떠났다.
이글루스 가든 - 한평생에 남을 세계여행 떠나기

by kisa | 2008/04/07 16:24 | I remember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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