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3월 27일
[Hokkaido] 2일, 이시야 초콜렛 공장

홋카이도 하면 빠뜨릴 수 없는 시로이코이비토, 즉 하얀 연인이란 이름의 과자가 바로 이시야의 제품이다. 우리나라의 쿠크다스가 이걸 본따서 만들었다기에 사실 과자엔 큰 기대 없이 "초콜렛 공장 * _ *"이란 이름에 혹해서 온갖 제품을 배터지게 시식할 수 있을까?!!하는 흑심으로 왔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지하철 출구번호가 발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참 흠인데, 나오긴 나와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할지를 모르겠다. 지도를 몇 번 확인하고 나와도 영 헷갈리는데, 그래도 둘이서 잘 궁리하면서 늘 잘 찾아다닌다 : ) 저 멀리서 척봐도 장난감 가게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이시야 초콜렛 공장은 "하얀 연인 파크"의 일부처럼 되어 있었는데 사실 생각도 못한 입장료는 생각보다 비싼 600엔. 귀엽게 제작한 패스포트에 도장을 찍고, 봉다리 안에 이시야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고양이 인형과 시로이코이비토 두 개를 담아준다. 바닥의 고양이 발자국 순로 표시를 따라 계단을 올라갔다.

초콜렛따윈 없었다 oTL
이시야는 홋카이도 한정으로 시로이코이비토만 팔아도 충분히 먹고 사는 회사 oTL 건물이 워낙 예쁜 데다가 수집품도 신경써서 갖추고 초콜렛의 역사에 대한 장황한 설명도 있었지만 초콜렛 공장이란 이름이 있으면 초콜렛이 먹고 싶어진다구 ㅠㅠ 그 대단하다는 제작공정을 보는 것도, 과자를 구워 샌드하는 것뿐이라 특별히 흥미진진하지는 않다. 불량품을 골라내는 손길 정도가 신기한가 - _ - (게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초콜렛과는 전혀 상관없는 수집품들이 나와서 더더욱 당황스러웠다; 600엔의 값어치가 된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마지막으로 다다르게 되는 출구는 마치 오페라극장처럼 양쪽에서 계단이 휘어져내려오는 구조인데, 왼쪽은 카페, 오른쪽엔 기념품샵에 아줌마 아저씨들이 바글바글하게 줄을 서서 과자를 사고 계셨다 - _ - 시로이코이비토, 계절한정 미후유(美冬이라고 이름붙이고 알파벳으로 미르휘유라고 적는 센스☆), 생초콜렛, 케익 몇 종류가 판매중이다.
한 시간 남짓 구경했기에 카페에서 좀 쉴까 하다가, 이곳의 케익이 맛있다는 보장은 없잖아? 싶어서 과자만 챙기고 특이해 보이는 화이트 티라미슈를 샀다. 사기 용기에 담겨져 있고 보냉제도 철저히! 위에는 장식꽃까지 달아주는 이 센스 - _ -b (과자는 포장갯수가 많다고 해서 싸지도 않다. 짐 만들지 말고 무조건 공항에서 출국 전에 사길 권함 ←한밤중 오타루까지 들고다니며 고생한 사람의 충고)

점심때는 오타루에 가야하기에 발걸음을 서둘렀지만 또 빵집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누가 맛있다고 추천했다던 Pullman Bakery. 초록색 벽면의 아주 자그마한 곳이다. 추천메뉴인 카레빵을 하나 사들고 편의점에서 오후의 홍차 스페셜을 한 병. 지하철 안에서 냄새를 풍기며 한 입씩 번갈아가며 먹는데 이런, 진짜 맛있다아아 ㅜㅜ 따끈한 것도 아닌데 이런 바삭함과 느끼하지 않은 도우, 그리고 진짜 진하고 매운 카레속! 크하하아 T~T
자 그래도 얼른 소화시키고 메인 코스인 오타루로 떠나자!
이글루스 가든 - 한평생에 남을 세계여행 떠나기
# by | 2008/03/27 22:41 | I remember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저걸 보는 순간 다른 건 눈에 안들어왔다...
장장의 여행기에게 미안하게도!!말이지.으아..;ㅁ;
...문득 사갖고 온 시로이코이비토 한 상자가 남아있다는 걸 깨닫고 포장 뜯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