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05일
[영화] 미남이시네요/ 미... 마이셀프 "정들기 마련"
미셸 블랑,메디아 마르네스쿠,엘리자베스 코멜린 / 이사벨 메르고
어떤영화: ◇♣♡
볼까말까: 가볍고 발랄하고 대머리 아저씨가 귀여운 영화
뷰포인트: 프랑스 남자는 무뚝뚝하고 대머리라도 필요할 때 시를 읊을 수 있다
젊은 부인이 아니라 젋은 일꾼이 필요해서 루마니아 신부를 맞은 아저씨.
프랑스에 대한 동경보다는 어린 딸과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드레스 대신 스웨터를 뒤집어 쓴 아가씨.
'농장 인턴쉽'이라는 계약이었지만 살아가면서 외로움은 더욱 커지기만 하는데...
.프랑스 영화 중에 이렇게나 경쾌하고 기분 좋은 영화는 처음이다!
.웃는 얼굴이 너무나 싱그러운 이 언니는 루마니아의 최고 배우라는데...
.완전 무뚝뚝한 아저씨가 이웃을 속이기 위해 연기를 하는 거나, 자신을 마음을 속이기 위해 연기를 하는 거나...
.향수병에 걸린 아가씨를 위해서 무엇이든 해보려고 하다 실패한 후, 복권을 맞추러 갔다가 실망하고 나오는 장면부터. 순간 아저씨의 의도를 알아채고 그때부터는 정말 가슴이 먹먹하더라. 그렇게 보고 싶었던 그녀의 웃는 얼굴은, 나를 향한 게 아니라 나를 떠나는 거였더라. 중간부터 펑펑 울었다.
."3연식 단승이란 것은, 누군가를 굉장히 사랑한다는 뜻이란다." ㅠㅠ
(2007.10.14 / 필름포럼/ 언니)
아난다 에버링험,차야난 마노마이산티팝,몬톤 애너팝마드 / 퐁파트 와치라번종
어떤영화: ◇♧♡
볼까말까: 난생 처음 보는 태국영화. 부담없는 사랑이야기.
뷰포인트: 기억상실이나 성적취향의 문제가 아닌 "선택"의 중요성
보러 가기 전 선입견은 두 개였다. 하나는 태국영화라는 점, 하나는 이반을 소재로 한다는 점.
영화에는 태국의 생활상이 상당 부분 녹아나오지만 영화의 진행이나 분위기에 태국적인 특이함 같은 게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상당히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흐름이다.
이반을 소재로 한다는 점이 영화평에서 주로 다뤄지고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기억을 잃은 채 여주인공의 집에 얹혀 살게 된 남주인공은 끝내주는 몸매에 수염을 기르고 있지만 어쩐지 앉는 자세는 너무 다소곳하고 여주인공보다도 더 집안일을 잘 한다. 결국 그는 알카쟈쇼와 같은 무대에 출연하는 이로, 사실은 좋아하는 남자도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주인공들은 고민에 빠진다. 그 이유 하나는 동성을 사랑하던 이가 과연 이성을 사랑할 수 있느냐, 또 하나는 그런 쇼비즈를 하는 이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다.
만일 이 영화가 진짜로 동성애자와 트렌스젠더를 두고 "불쌍하다"거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됐다"거나 하는 시선을 보였으면 꽤나 화가 났을 거다. 특히나 두 부류의 인구 비율이 굉장히 높은 태국에서 그런 모습을 담다니? 그런데 잘 살펴보면 영화는 교묘한 설명을 한다. 남주인공의 경우 성정체성이 어떤지 확립할 겨를도 없이, 그들 사이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의심없이 자기의 역할을 그렇게 받아들였단 설명이다. 그러므로 그는 실제로는 동성애자가 아니며, 자신의 배경과 성장과정을 잊어버린 "기억상실증"이라는 상황 하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취향대로 사랑할 수 있었단 얘기다.
이 부분을 납득한다면, 영화는 자연스레 두 번째 문제로 넘어간다. 그럼 그런 과거를 지닌 이와 사귀어도 좋을 것이냐? 지금까지 해온 일이라고는 쇼밖에 없는데, 그가 어떻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냐. (두 사람의 거주지가 다르다는 점도 맞물려서.)
엔딩은, 보면 아실 테고 : )
(라지만 볼 기회가 별로 없을 듯하니 - _ -;)
결국 영화는 어떤 조건제약의 문제보다도 "선택"의 힘이 강하며,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긴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에서 내가 생각한 결론은, "같이 살면 정든다"는 거다 - _ -;
그리고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점은, 남자가 잘 하는 거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위안이 되고, 사랑에 빠질 수 있다는 점.
.여주인공 아가씨가 너~무 귀여웠다!! 툴툴대고 덜렁대면서도 열심히 하려는...
.남주인공은 아마 혼혈 *- _ -* 몸 관리 진짜 끝내주고...u///u 약간 올랜도 블룸 스타일.
.조카의 대사가 압권.
(2007.10.03 / 미로스페이스 / 언니)
# by | 2007/11/05 15:34 | I lik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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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마이셀프가 그런 영화였군;; 전혀 몰랐다-ㅁ-;
다만, 태국영화라는 것만 알았는데...
같이 살면서 정든다..역시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