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쿠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천사의 알

사쿠란
츠치야 안나,안도 마사노부,칸노 미호 / 니나가와 미카
어떤영화: ♤◇
볼까말까: 미카의 영상도, 모요코의 캐릭터도, 링고의 음악도 있다  
뷰포인트: 화려함

세계적인 사진 작가라는 감독은 잘 몰랐지만, 안노 모요코 원작에 시이나 링고 음악이라면 일단 볼 수밖에 없지 않은가?
확실히 "색"은 대단하다. 기가 막힌 디자인의 원단(어떻게 저런 원단을 쓸 생각을 했을까 어처구니 없다 싶은....)으로 지은 색색의 기모노가 일단 시선을 사로잡지만, 영화를 쭉 보다보면 그보다는 미닫이문이나 병풍, 가구, 벽지, 마루 등 카메라 앵글 안에 담기는 모든 곳에 현란하면서도 묘한 통일감과 안정감을 주는 색을 담은 것이 눈길을 빼앗는다. (제일 큰 손님 방의 꽃꽂이가 장면마다 어떻게 변하는지도 주목!)
"음악"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시이나 링고다. 싱글로 먼저 발매된 "코노요노카기리"가 대담한 멜로디에 가슴을 뚫는 가사로 몇 달을 지배했는데, 영화 시종일관 신곡이든 기존 곡이든 장면에 맞춘 파격적인 조화가 기가 막힌다. 키요하가 강변까지 달려와서 울 때 음악 최고 ㅜㅜ
그러나 "연기"와 "연출"이라는 영화의 근본적인 요소에 대해서는, 글쎄요, 다. 유명한 배우들은 제법 나오지만 그다지 연기를 잘 한다고는 할 수 없어서... 누구 한 명도 무게중심을 잡아주지를 않더라. 진짜 훌륭한 감독이라면 배우로부터 연기를 끌어내는 법인데(<친절한 금자씨>에서 이영애가 그렇게 연기할 수 있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쿠란>에서는 드라마스러운 세트에 드라마스러운 연기.
거기에 큰 작용을 한 건 '카메라워크'라고 생각한다. 정말 심하게 별로다 - _ -;; 가장 실망스러웠던 장면은 키요하가 오이란이 되어 신고식 같은 행렬을 나설 때였는데, 높은 게타를 끌면서 정면의 카메라를 주시하며 걸어간다. 옆의 사람들은 완전 정숙. 그런 상황에서 카메라가 장면을 빨아들이듯 움직여줬으면 진짜 '대단하다!'싶은 장면이 될 수도 있었는데, 결과물은 완전 어색함, 어이없음. 사진작가 감독님 덕인지 몇몇 장면은 스틸컷으로 심히 아름다웠을 테지만, 대부분은 앵글도 단순하고 시야가 좁고, '연극스러움'을 심하게 드러내버리는 카메라.
스토리는 별 불만은 없음.(만족도 없지만) 난 앞부분을 놓치고 중간부터 봐서 '세이지가 꽤 멋있는걸~'하다가 '역시 세이지가 주인공이었어!'라고감탄했는데 앞부분을 확인하니 세이지가 주인공이 아니면 안 될 구조드만 - _ -;; 그렇게 놓고 보면 사실 키요하의 왈가닥스러움과 short temper를 표현하기 급급해 감정을 은근히 따라가는 데는 부족함이 많지 않았나 싶다.

.칸노 미호 대사 너무 못하는 거 아냐?
.키요하가 부자를 기다리게 두고 가난뱅이한테 '괜찮아~ 네가 먼저 왔잖아~'하고 놀아주는 장면 귀여웠음.
.츠치야 안나는 화려한 기모노보다도 검은옷 입었을 때가 훨씬 '화려하다'는 느낌이더라.
.맥스무비에서 이벤트 당첨됐다! > ㅁ < 시이나 링고 앨범 <헤이세이 풍속> 겟또! 언제 도착하려나~~
(2007.09.15/ 압구정 CGV/ 언니)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
다마키 히로시,미야자키 아오이,구로키 메이사 / 신죠 타케히코
어떤영화: ◇♧♡
볼까말까: 그냥 잔잔하고 귀여운 일본 멜로 영화  
뷰포인트: 어벙한 주인공들의 어벙한 큐트함&어벙한 남자의 악마스러움

그냥 비슷한 일본 멜로겠거니 생각하면서, 연기력으로 호평받는 미야자키 아오이를 한번쯤 직접 보고 싶다는 마음에 봤다.
귀여웠다! 코디야 제작진에서 해줬겠지만 어쨌든 맡은 캐릭터에 맞는 표정, 말투, 몸동작 등 꽤나 노력하는 듯했음.
그리고 우리 치아키 센빠이, 타마키 히로시! 첫 장면에서, 뭔가 "으엑?"이라든가 "허걱?"이라든가 없이 순수하게 활짝 웃는 얼굴을 보고 충격받았음. - _ -)> 멋지잖아!

.곳곳에 빙그레 웃음짓게 하는 요소가 있어서 잔잔하면서도 재미있게 봤는데.
.다들 연기는 참 어색하더라 - _ -; 연기력 순서는 시즈루>미유키>마코토?
.이런 영화는 줄거리가 뻔한데 난 마지막 순간까지 왜 그 뻔한 결말을 예상하지 않고 있었을까; 해서 의외로 당황했음.
.마코토는 악마 ㅠㅠ 마음이 없는 여자애한테 그렇게까지 해주는 거 아니란 말야!!! ㅜㅜ
'한 사람분의 행복을 쥐고 있다'는 말, 그리고 '사람을 한껏 기대하게 만들어놓고는 벼랑 끝으로 밀어떨어뜨리는 악마!'라는 대사가 좋았음 - _ -
(2007.09.05/ 메가박스/ 영화동호회)

천사의 알
사와지리 에리카,이치하라 하야토 / 토가시 신
어떤영화: (도저히 줄 요소가 없다;;)
볼까말까: 배우가 좋다면야 말리진 않겠어요
뷰포인트: 남주인공의 심리묘사는 굿

보기 전부터 '오로지 저 청년을 보려고'라고 경고를 받긴 했지만.
참.....;;
소설 원작이 어땠을까는 상상이 가고, 어떤 작품을 만드려고 했을지도 않겠는데...
그냥... 리듬감이 좀...
연기는 진짜 못하더라;;
진짜 어색하고, 대뜸 소리를 지르거나 대뜸 놀라거나...
감독이 저것밖에 못 끌어내나 싶기도 하고;;
(2007.08.25/ CQN/ 언니)

by kisa | 2007/09/30 21:34 | I like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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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인 at 2007/09/30 23:49
미야자키 아오이, 나나 찍을 때만 해도 좀 뭐-했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연기력이 확확 느는 거 같아서
보는 맛이 있어요+ㅅ+//
Commented by mandoo at 2007/10/03 00:25
뭔가 여기에 묶여있는 영화들의 특징은...
[연기를 못한다]인 것 같구료;;;
아, 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의 남자주인공은 치아키역을 맡은 사람??
천사의 알은.. 오시이 마모루의 천사의 알인가...애니메이션??
뭐 그게 떠올라버렸다;
사쿠란은 사진작가 감독이 찍었구나.
어쩐지, 상당히 화려한 포스터는 마음을 동하게 했지만..
그 이상이 없었는데, 안 보길 잘했군...
(시이나 링고 노래도 너의 홈에서 들어본 몇가지가 전부인 나니까..;)
Commented by kisa at 2007/10/04 21:22
아인> 미야자키 아오이, 실력이 크고 있는 배우인가 보구나! 좋아좋아 ㅋ
<첫사랑>은 좀 우울한 것 같았으니 다음 작품을 한번 노려볼까?

mandoo>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네;; 일본 드라마는 좀 연극적인 과장된 게 많은 편이라(안 그런 것도 많지만 비율로는) 탤런트가 스크린에 오를 때는 좀 진통을 겪는 것일까나.
나도 <천사의 알> 듣자마자 그것부터 생각나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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