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8일
[영화] 원스(Once) "당신의 영혼에 찾아올 특별한 순간"
글렌 핸사드,마케타 이르골로바 / 존 카니
어떤영화: ♤◆☆♥
볼까말까: 선댄스의 이름이 있다. 음악이 있다.
뷰포인트: 음악이 어떻게 녹아드는가, 가사가 어떻게 젖어드는가
연휴인데도 참 볼 영화가 없네-하고 줄곧 생각하다가 막판에 검색에 걸려든 <원스>. 나는 일단 음악 영화라면 거의 무조건 오케이. 표를 끊고 사부작사부작 극장에 걸어갔더니 누군가 말한 것처럼 혼자 보러 온 사람이 꽤 많다.
여유 있지 않은 인생. 한 명에게 음악은 절박한 꿈(hope)이고, 한 명에게는 사치스런 꿈(dream)이다.
둘은 만난다. 청소기를 사이에 들고(훗). 처음부터 확 끌렸던 건 아니지만, 음악으로 둘은 같은 것을 느낀다.
아일랜드의 한 밴드 출신의 감독과 남자 배우, 협연했었던 체코의 작곡가이자 연주가가 여자 배우를 맡았다. 9천만원으로 14일만에 제작했다고 하나 그 깊이는 놀라울 정도다.
제일 마음에 드는 건 역시 음악인데, 원래 있던 곡도 있어서인지 곡의 완성도가 높지만 그만큼 드라마 자체를 위해 만들어지진 않아서 완벽하게 들어맞는 건 아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런 점- 뮤지컬극처럼 노래가 하나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보다, 원래는 개연성이 없이 만들어졌음에도 상황에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느낌과 같은 곡이 처음 나왔을 때와 두 번째 나왔을 때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점이 멋졌다. 게다가 노래가 등장하는 방법이 BGM은 몇 번 없고 길거리에서 부르기도 하고, 작사작곡을 하면서 부르기도 하고, 밤길을 걸으며 가사를 지어내면서 부르기도 하고, 녹음하면서 부르기도 하고, 파티에서 부르기도 하고, 그렇게 다양하면서도 전부 자연스러워서 완전히 녹아든다.
그들(이름이 없다)의 생활상을 잘 그려낸 점이나 미묘한 사랑의 줄다리기, 어쩔 수 없는 선택 등 영화의 멋진 면은 수도 없이 많지만 일단은 음악만 들어도 좋다. 녹음실의 프로듀서가 처음엔 시큰둥하다가 고개를 돌리고, 결국은 밤새 같이 이야기하며 완성시키는 장면에 '그치그치?' 끄덕거리며.
단 한 번, 서로의 영혼을 이해해줄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2007.09.24 / 메가박스 코엑스 10관)
# by | 2007/09/28 00:47 | I like | 트랙백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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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봐야지 ㅎ
지나가다가 눈에 익은 닉네임을 발견하고 후닥닥 달려들어와서, 이글루 쓰신단 거 알고 스톡힝성으로 링크 신고합니다; 링크..괜찮겠지요;ㅇ>-<?
옌케즈님> 안녕하세요!! 네 그 키사랍니다 ㅎㅎ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 _ < 여전히 그림도 그리시고 계시죠?? 링크 감사합니다 > _ <;;
그런데, 가끔 노다메처럼(영화는 아니지만) 웃음 주는 것도 있고..
하지만, 나는.........왠지 모르게 보기를 성공한 음악영화가 희박하시다..ㅠㅠ
하지만 뭐랄까, 체코 작곡가라는 말에 조금 마음이 동한다..
글루미 선데이 때문인가..
<퍼햅스 러브>도 제대로 보진 않았지만 좀 그랬지...;;
그나마 다른 것들은 꽤 괜찮았던 것 같아;;;
<원스>는 좋아 > _ <
이 영화 비행기 안에서 봤어! 럭키!
처음에 아이리쉬 발음 적응하느라 쪼금 힘들었지만 ㅋㅋㅋ
나두 녹음실 프로듀서 부분에서 막 혼자 앗싸!이러면서 신나했어 ㅋㅋ
덕분에 키보드 사고 싶어지고 작곡 공부가 하고 싶어졌어 T-T
노래들 어쩜 그리 좋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