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goya] 시라가와고 :: 민숙 칸쟈

세계문화유산인 마을에서 하룻밤을 자는 건 어떨까?
대부분 다카야마에서 당일 코스로 오가는 곳이지만, 우린 굳이 하룻밤을 묵기로 했다.
굉장한 old-fasioned - _ - 홈페이지에서 숙소별 안내가 있었는데, 그중 아무래도 개별 홈페이지가 있는 곳을 택했다. 인터넷 예약 시스템 같은 건 없어서 직접 전화하고. 주인 아저씨의 옛날이야기-가 있다기에 구미가 당긴 에도몽은 만실이라, 다음 선택으로 조용하고 아늑해보이는 칸쟈를 택했다.
초인종을 누르니 상당히 옆집 아주머니-모습의, 그러나 한 민숙의 여주인다운 분위기의 마님이 맞이해주신다.
우리의 방은 복도 끝쪽이었다. 미닫이문은 우려했던 대로 얇아서 옆방의 소리가 다 들려왔으나,
민망한 사태 같은 건 벌어지지 않았다는.(웃음)
에어컨이 없다는 것도 걱정 중의 하나였으나 선풍기 바람만으로 충분히 선선했다.
저녁식사는 6시. 이로리를 중앙에 두고 세 팀이 둘러앉았다. 젊어보이는 부부와 우리, 그리고 혼자 사진을 찍으러 오신 듯한 카메라맨. 가능하면 돈을 아끼기 위해 저녁식사가 붙어있지 않은 plan이 없을까, 했는데,
7시가 되기 전에 모든 마을의 불이 다 꺼져버린 모습을 보고는 비싸도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점심 때 골라먹었던 히야시 토로로 소바(마를 갈아 얹어먹는 국수)가 또 나왔다. 다른 메뉴라면 좋았을걸~
의외로 똑똑 부러지는 면발을 선호하나? 쌀은 맛있다♡
이 지방에서 기대할 만한 것은 단연 히다규! (히다지방의 소고기) 또 하나의 특산물인 호오바(박엽)위에
히다규와 버섯, 미소를 올려놓아 살살 구우면 그 향이 배어서 군침이 좔좔(//ㅅ//)
고기 자체는 사르르 녹진 않았지만. (역시 아직까지도 유후인의 야마시로야가 최고다 ㅋㅋ)
(사진은 파류양의 디카, 2cm의 굉장한 접사능력!)
배불리 밥을 먹고나면 역시 산책이 하고 싶지요!
사실 나는 커피나 밀크티, 뭔가 달달하게 먹고 싶어서 좀이 쑤셨는데, 어디에도 먹을 걸 살 만한 데가 없었다.
대신 밤하늘의 별에 배불러 하며 자판기에서 홍차화전 밀크티를 하나 사서 나눠마셨다.
다음 날 아침식사. 수줍게 서로 "오하요 고자이마스~"를 외치며.
김이 샐 정도로 간단한 상차림이었지만 간밤에 이어 쌀도 맛있고 내가 싫어라 하는 맛김도 맛있고
무엇보다 화로에 구운 호우바미소가 너무너무 맛있다!! > _ <♡
조금 짭짤했지만 밥을 크게 한 술씩 떠서 싹싹 긁어먹었다.
(2007.08.17)

by kisa | 2007/09/16 23:24 | I remember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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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andoo at 2007/09/19 16:09
아침이 매우 소탈하지만, 뭐, 그래도 맛나 보여요~
(아침을 거르는 나한테는 저정도도 벅찰지도;;ㅎㅎ)

온통 조용하면서도 따뜻함이 감도는 사진들 뿐이오.
이것이 민숙의 장점!?!?

아아, 그나저나 파류양과 함께 하신 여행이었구나 몰랐다;;ㅎㅎ
Commented by kisa at 2007/09/20 13:06
mandoo> 멋진 사진을 찍는 파류양과 함께였지! 호라이즌도 찍었는데 스캔했으려나 ㅋ
저 호우바 미소 사왔는데 아직 못 먹어봤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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