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생각] 좋아하는 것의 결을 갈라 개념화해주세요

매복사랑니를 뽑고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첨으로 시댁에 내려간 이번 주말은 참 특별한 시간이었다. 남편에게도 아이와의 1박2일이 처음이었고, 나에게도 오롯이 혼자서 집에서 눈 뜨는 아침이 처음이었지만 그보다는, 친구와, 대화와, 생각들이. 우연에 우연이 겹쳐 사랑니 뽑은 자리에 거즈로 지혈하는 그 순간부터 무려 친구를 네 탕을 만났는데, 그 하나하나가 그냥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뭐하고 살아'가 아니라 평소의 '사유'를 담아내는 대화들이었다. 하도 오랫동안 집 회사 집 회사 하면서 특히 회사에서는 가공된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 업이다보니 그런 게 너무나 고팠는데, 그래서 쓸데없이 MBTI 카페 이런 데 기웃거리고 불특정다수의 글을 읽고 그랬는데, 48시간동안 이야기한 게 마치 한풀이를 한 듯하고 심지어 최근(이래봤다 몇 달 전이지만) 마음 속에 품었던 이야기를 다 해버려서, 한 꼭지씩 글로 풀어내보고 싶다는 의지마저 가시게 했다! 
특히 소라언니와 밍쓰군과의 폭발력 있는 6시간의 대화는 그날 심심할까봐 준비한 나의지구VCD와 만화책 목록이 무색할 정도였으며, 아마 밍쓰가 메모해둔 화제 리스트는 널뛰기 그 자체를 보여줄 테지만 어쨌든... 제목에 맞게 가장 내 기억에 남는 '이런생각'은 두 가지.
1. 내가 좋아하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파악하고자 애쓰는 건 중요하고 행복해지는 일이다.
2. 뭐든지 뭉뚱그리지 말고 속성을 파악한 가장 명확한 언어로 개념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누나는 제빵을 할 때 어떤 부분이 가장 즐거워요?" 라는 훌륭한 질문에서 시작하여
"나는 밀가루와 계란과 우유에서 출발해서 온갖 시행착오 끝에 내가 의도한 배율로 원하는 형태의 반죽을 만들어 만지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라고 선뜻 구체적으로 답하여 풍성해지는 대화.
감히 말하자면 일상에서는 거의 나누지 못하는 결과 온도, 이런 얘기를 하면 다들 의아하게 바라보며 갑분싸 해질 만한 보통의 날들. 그 와중에서 코칭이라는 탈을 쓰고 진로 상담을 하는 후배에게 유일하게 그런 대화를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 
내가 15년 안에 영업본부장이 되겠다! 마케팅 총괄이 되겠다! CFO가 되겠다! 하고 목표를 세우고 오로지 그 코스만 찾아서 포지션 옮겨서 고속 승진하는 사람들? 있기도 하지. 하지만 인생이 늘 그렇게 정해진 코스로 진행되지는 않아. 15년 전의 판단이 맞았다고 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목표는 "무엇이 된다" "어떤 자리에 올라선다" "부자가 된다"가 아니라, 어떠한 행위를 하면서 어떠한 행복을 느낀다는 구체적인 상태를 말하는 게 훨씬 의미 있다고 봐. 최근에 가장 뜨는 분야가 반려동물이니까, 혹은 이커머스니까 거기의 전문가가 되겠다고? 그게 너한테 어떤 기쁨을 안겨다주는데? 공무원이 안정적이고 노후가 보장되니까 겁나게 재미없는 공부해서 합격해서 매일 출근하는 그 날에 어떤 행복을 찾을까? 정답은 없지만 끊임없이 생각해보는 거지. 나는 이런 상황에서 재미있어 하는구나, 이런 건 정말 지겹구나. 아무리 짜증나고 복잡한 과정이 있더라도, 사람들의 필요와 행동을 예측하여 제도와 시스템을 설계해서 구축하고 났을 때, 그게 정말로 예상한 대로 돌아가고 사람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나를 움직이는 힘. 그래서 건축일이 대단해보였고, 마찬가지로 인사라는 일 안에서 재미를 찾고 있어. 아주 예전에는 방대한 지식의 바다에서 지금 눈 앞에 이 사건을 딱 해결할 수 있는 바로 그 단서를 불러낼 수 있는 게 멋있어 보여서 선생도 의사도 좋아보였던 것 같아. (그래서 하우스를 좋아했나) 
그런 나의 흥분과 우울의 상태를 면밀하게 관찰하다보면, 그 흥분을 더 즐길 수 있고, 그 우울을 더 평이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어떤 작거나 또는 큰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눈에 보이는 이익과 손해를 넘어서서 더 나에게 가져다 줄 수 있는 기쁨이 많은 쪽을 잘 선택하게 된다고 믿는다.
최근의 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응하고 설득하는 일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어떤 시점에, 어떤 기분 상태와 환경에서, 어떤 흐름을 타고 이야기를 꺼내는 게 제일 좋은지. 막막할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하고, 어떨 때 끊고 어떨 때 시간을 두어야 하는지. 공부도 하고, 실험도 한다. 선천적 공감능력이 개판에 사람 이름 얼굴도 잘 기억 못하는 인티제가 어떻게 이런 길로 들어섰는지. 어떻게 보면 결국 미지의 분야를 조금씩 습득하는 재미도 기저에 깔려 있는 것 같다. 운전을 배우듯이. 외국어를 배우듯이. 자기효능감이 높아지는 것도 즐겁고.
편하고 귀찮지 않는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과, 조금 두렵더라도 작은 도전을 성취하는 것. 비록 요즘 먹거리에 있어서는 도전보다는 안전최고를 월등히 자주 선택하지만, 그것 또한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가장 잘 아는 것'의 연장선이 아닐까?
비록 좋아하는 것이 우리가 그토록 자주 회자하는 90년대와 내 20대의 그 불타오르는 열정적 생산모드보다는, 계속 스스로를 반추하고 내향으로 침잠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좋아하는 상태에 대해서 계속 생각한다는 자체는 계속 가져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요 직전(이라고 해도 벌써 한두 해 전)의 포스팅의 한탄하는 나보다, 지금의 내가 더 한물 성숙해진 느낌이다.

제빵이 취미다-라고 말하는 두 사람도 언니 같은 답변과, 나처럼 "앞의 과정은 다 귀찮아 죽겠고 하기 싫지만 오븐에서 부풀어오르는 모양과 갓 나와 따끈한 김이 모락하는 빵을 좋아하는 사람과 나눠먹으며 빈말로라도 '맛있다~'하는 게 좋아"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고.
무언가 형태로 남는 게 좋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그걸 불특정 다수가 누려줬으면 좋겠는지, 나 혼자서라도 추억하고 들춰보며 뿌듯하면 되는 건지가 다르다.

그래서 더더욱 생각하고, 속성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걸 정확한 언어로 표현하면 좋겠다. 보다 구체적인 속성을 띤 명사의 사용. 이 얘기만으로도 한바닥은 쓸 텐데. (그러면서도 요즘은 감정적으로 '90년대생들이란'하고 싸잡아버리는 일이 잦지만) 어쨌든 그래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보다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있고, 쓸데없이 상대의 기분을 나쁘지 않게 할 수 있는 것. 그래서 표현은 다채로울수록 좋고. 글을 통해 생각도 정리하고. 그래서 준이는 다른 것보다 책읽기 글쓰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고. 나는 다 떠나서 포스팅을 자주 했으면 좋겠고. 

그렇게 요 한동안 가지고 있던 생각을 소중한 친구들과 나누고, 손뼉을 딱 치며 대화로 한 층 더 깊이 파들어가고, 기운을 내서 일기를 쓸 수 있어서 참 행복했던 주말.

by kisa | 2019/08/18 22:00 | I reckon | 트랙백 | 덧글(4)

[일기] 바야흐로 카페라이프


2019/06/16
어제는 한 달에 한 번 있는 마감회식으로, 술을 좀 마셨다. 내게는 원로와 같았던 영업부 이사님들과 인턴으로 시작한 사원이 함께 앉아 얘기하며, 왜 맥주는 끝내주게 시원해야 하는지, 대학시절에는 무얼 했는지 논했다. 주말에 뭐하냐는 질문에 나의 답은, "에너지가 넘치는 아들을 데리고 육체활동"이라고 답했다. 적어도 지난 4년은 무조건 그게 최우선이었던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공원에 나가고, 흐리면 수영장에 가고, 너무 춥거나 더우면 키즈카페에 가고. 이사를 왔을 때도 집 바로 앞에서 킥보드와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것이 큰 고려사항이었다. 게다가 이번 달은 회사에서 "걷기 대회"가 있어서 더 걸어야만 하는 주말인데. 날은 좋은데 몸에는 기력이 없고 가만히 있어도 무릎은 아프고. 운동도 등록하려는 걸 포기하고 숙취에 집에서 뒹굴다가 실외활동을 포기하기로 맘을 먹었다. 
주말 1박2일 레고 워크샵 시작.
사실 점점 널부러져가고 섞여가는 장난감을 보며 꽤나 오랫동안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었기에, 칸칸이 정리할 수 있는 정리함도 주문해두었다. 설명서와 상자를 꺼내서 늘어놓고, 남아있는 덩어리들을 분류하고, 남은 조각들은 색깔별로. 그리고 만들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재조립을 1박2일. 못 한 건 지퍼백에 분류해서 담기.
그리고는 슬슬 머리가 아프고 허리가 아파지는 일요일 오후, 이사 1년 만에 집 앞에서 발견한 분위기 좋은 카페에 나왔다. 드디어, 육체활동이 아닌 정적인 카페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가족 단계에 온 것이다. 준이는 사이판 여행에서 얻은 사이판다 가방에 아이패드, 헤드폰, 키즈워크 문제집, 색칠공부책, 색연필과 스티커 등을 넣어 등에 매고, 킥보드를 타고.


2019/07/14
4주가 지나 똑같은 카페에서, 똑같이 일기를 이어쓰고 있다. (쓰다 그만둔 줄도 까먹음)
이번 주도 마감회식이었는데, 이번엔 분기마다 한 번 하기로 한 사무실 내에서 술 먹는 회식. 저번에는 치맥에 피맥파티라 세계맥주를 온갖 걸로 구비했고, 이번엔 족발에 보쌈 부침개 셋트로, 막걸리 소주 맥주 음료수를 취향대로. 피드백을 반영해 메뉴를 선정하고, 에어컨 연장 신청을 해두고. 참석 인원도 늘고 다들 끝난 뒤에 일사분란하게 같이 뒷정리를 해주어 꽤나 뿌듯했다. 이날은 새로운 복지제도도 마무리되고, 여러 가지로 보람찼는데, 한 가지 과제가 남아있었다. 한 번도 해볼 일 없었던, 불편한 대화를 쉽지 않은 대상과 나누는 과제. 미루기 대장인 나지만, 미룰 수가 없는 상황이라 속전속결. 아주 잘 하지는 못했지만, 무난하게 하고, 2차 3차까지 술을 마시러 갔네. 여전히 술자리란 나한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어디까지가 적정한 선일까 고민해야 하는 자리, 그리고 이렇게 잘했나 못했나 사후평가해야 하는 자리지만, 불편하지 않게 즐길 정도는 된 것 같다. 그리고 아주 솔직하기로 정평난 선배한테, (다른 건 몰라도) 직원을 위한 제도를 만들어놓고 “좋지요?” “좋아요~”하면 기뻐하는 사람 정도는 된다는 평을 들었다. 이걸 어느 정도로 기뻐해야 하는 건지 ㅋㅋㅋㅋㅋ 원래 잘해야 본전이라는 인사팀 직업이라는 게 숙명이라... 칭찬으로 듣기로 했다 ㅋㅋㅋㅋ
다음 주는 어떤 치명적인 소식이 들릴지 모르는 회사 상황에서 나는 일단은 휴가를 일주일 넘게 써보고 싶고, 육아휴직 혜택을 받아먹을 때까지는 직장생활을 해보고 싶고, 조금은 나아진 모습이 되고 싶고, 남한테 목줄이 휘둘리지 않을 정도의 힘도 가져보고 싶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면서 살기 위해, 균형을 잡고 살기 위해 노력중이다.
1년에 한번 바우처를 핑계 삼아 시내 면세점에서 질러도 보고, 미용실 가서 호쾌하게 돈을 쓰기도 하고(흰 머리와 머리빠짐 때문이라는 건 비참하지만), 제일 맛있는 탕수육 집에서 맥주를 꿀꺽꿀꺽. 20년 전 좋아했던 만화책을 읽고. 간만에 즐기는 미드를 보면서, 사랑니를 뽑고 고통스러울 땐 뭐를 몰아볼까 생각도 해보고.

회사에 좋아하는 이와 점심을 먹으며, 여행과 건축과 문화에 대해 얘기했다. 정말 행복했다. 무언가를 형태로 남기는 걸 좋아한다던 나는 이제 활동하고 있지 않지만, 사화산은 아니고 휴화산인가보다. 여전히 같은 화제에 열기를 띠는 걸 보니. 그래서 조금씩이라도 가끔씩이라도 자극을 주면, 종종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by kisa | 2019/07/14 13:48 | I am | 트랙백 | 덧글(0)

[일기] 산 너머 산

운동은 한 달을 지속하지 못했고,
출장 가서 아프기 시작한 건 한 달을 넘겼고,
공석 없는 상태는 오래 가지 않았다.
그만두는 사례들이 정말 매번 놀라움을 갱신한다.
나는 사람이 이기적으로, 개인의 안위와 영달을 위해 선택하는 것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주더라도 선택해야 할 때는 선택해야 하니까.
하지만, 나이 40 넘어서 앞뒤 안 맞는 소리를 하고, 나중에 자기한테 화로 돌아올 행동을 저지르는 건 참으로 이해가 안 된다.
그 정도로 자기 감정을 주체 못하고 행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은 조직생활을 하면 안 된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아무리 고되어도, 
가는 방향이 흔들리지 않고 믿음이 있다면 헤쳐나갈 수 있는데,
그 믿음이 탁해지기 시작하면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이제는 한 번에 끝나는 고민이 없다는 걸 알기에 도리도리 고개를 휘저어 굳이 생각하지 않으려 하지만,
어떨 때는 다 그만두고 싶어진다. 
아니 그냥, 너무 애쓰지 말고, 잘못 될까봐 조마조마하지 말고, 
사람들이 괴로워해도 못 본 척하고 그렇게 일할 수 있다면 괜찮을 텐데,
말이 안 되는 걸 못 견디고, 비효율적인 걸 가만 못 놔두고, 못된 걸 참아넘기지 못하니까.
이제 역할 자체가 그런 거에 관심 가지고 조율하며 잘 굴러가도록 하는 역할인데.

내 손에서 떠나 있는 사안들이 있다면, 내 손으로 가능한 것들에 집중하는 수밖에.
일단은 물건이 많이 팔려야 분위기가 뜨는 법 아니겠나.
내가 믿었던 원칙들이 나를 배신한다면, 나도 목을 매지 말고 살 길을 찾아야지.

보약을 먹고, 비타민도 먹고, 운동도 하고.
이제 점심 넘겨서 커피를 먹으면 깊은 잠을 못 자니 아침 일찍 커피를 마시고.
즐겁게 여행 다니고.
티비도 보고 책도 읽고.

준이는 날마다 예쁜 말도 더 많이 하고 미운 표정도 더 많이 짓는다.
어제는 나랑 놀이터에서 시소 타다가 얼굴이 피투성이가 돼서 병원에 갔지만 금방 회복했다.
보드게임을 잔뜩 마련해 배틀사다리게임을 하루에 몇 판씩 하고, 
지면 우울해하지만 이제 "우리가 같이 무찌르자" 같은 말도 할 줄 안다.
"엄마 투표가 뭐야?" 같은 질문에 사물에 대해 한 번씩 더 생각하게 되고
자기 전 이야기를 지어내느라 필생의 창작력을 동원하게 된다.
한동안 WHO 뽀로로 or 폴리 WHERE 공사장 or 여행 WHAT 공항 or 호텔 등등 단어를 제시해주면 대충 지어냈는데,
얼마 전 최고의 햄버거를 찾으러 여행길에 떠났던 크롱이 돌아와 뽀롱뽀롱 마을이 햄버거 마을이 되고 그 때 우주인이 침공해 모든 마을과 사람들을 초콜렛으로 만들어버리는 막장으로 흘러갔더니 자지러지게 웃으며 좋아하는 거라.
아 역시 애들은 이런 게 좋구나, 내가 졸려서 앞뒤 맞춰서 대충 끝내는 것보다 어이 없이 웃음 터지는 얘기를 좋아하는구나, 직시하지 않았던 꺠달음을 얻는 순간이었다.
태권도 파란띠가 되었고, 아직 목요일의 줄넘기 시간은 안 가겠다고 하지만 친구 초대 파티는 참석한다. 
티비 보며 춤추기도 좋아하고, 레고도 뚝딱뚝딱 마음껏 조립한다.
허구헌 날 뽀뽀하며 엄마와 친한 아들로 키워가려고 한다.
좀 더 크면 같이 자전거 타고 산에도 가고 새로운 것들을 보는 여행도 하고 싶다.

그리고 에어팟, 분홍색 애플워치, 코나.
친구들도 집에 초대하며.
즐기면서 살아야지.

by kisa | 2019/03/24 15:29 | I am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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